동물중에서 체계상 인간과 닮은 "유인원"이라 불리는 고릴라, 침팬지, 오랑우탄은 인간과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 유인원은 지능이 높아 복잡한 사회와 집단 생활을 하며 살고 있으며, 인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릴때 부터 인간과 자라오며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한 고릴라 ‘존 다니엘(John Daniel)’, 20세기 초 영국 이야기이며, 이들이 인간과 얼마나 유사한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이다.
이 고릴라 ‘존 다니엘’은 중앙아프리카의 국가 가봉에서 태어났지만, 프랑스 군인들에 의해 부모를 잃고 영국으로 팔려왔다. 영국의 울리에 살던 루퍼트 페니가 런던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서 이 아기 고릴라를 보았고 한눈에 반해 300파운드 한국돈으로 약 3400만원의 거금을 들여 사들이면서 이 고릴라의 특별한 삶이 시작되었다.
루퍼트는 이 고릴라를 집으로 데려와 '존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고릴라 존을 여동생 앨리스(Alice)와 함께 살게 했으며, 앨리스 역시 아기 고릴라를 마치 인간 아기처럼 기르기 시작했다.
존 다니엘은 심지어 동네 아이들과 산책도 함께 다니기 시작했고, 지역 공동체의 자연스러운 일원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금새 마을의 유명 인사가 된 존은, 심지어 오후의 티 타임까지 함께 하기도 했고, 동네 아이들은 존 다니엘을 수레에 태운 채 마을을 구경시켜주곤 했다.
꽤나 까다로운 취향으로 유명했던 고릴라 존은 종종 사과주 한 잔을 즐겨마시며 인간 같이 행동했으며, 물론 흠잡을 데 없는 테이블 매너도 갖추고 있었다.
이 마을에는 최근까지도 이 '특별한 이웃'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장미로 가득한 정원에 쳐들어와 꽃을 먹어치우던 존을 회상하며 웃음을 터뜨리곤 했다.
그럼에도, 존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았다.다 자란 고릴라가 된 존을 더 이상 돌보기 힘들어진 앨리스는 미국에서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라면서 존을 미국으로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존은 좋은 가족을 만나지 못 했고, 존을 입양 한 서커스 단장은 이 '특이한' 고릴라를 동물원에 보내버렸다. 구경거리로 전락한 존은 '엄마' 앨리스를 무척이나 그리워하다, 건강을 잃고 말았다. 이 소식을 엘리스에게 전했고, 그녀는 즉시 미국으로 날아가 존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이미 늦어버린 뒤였다.
앨리스가 미국에 도착한 직후, 폐 감염 증세를 보이던 존은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존의 시체는 보존 처리되었고,현재 뉴욕의 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존 다니엘의 이야기는 '털복숭이 친구들'이 얼마나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고릴라가 사람들과 자란 경우, 대부분의 '인간다운' 행동방식을 습득하고 인간과 함께 생활하는 것도 가능하다.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과 유사한 복잡한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존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특별한' 고릴라였고, 그럼에도,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 교훈을 끌어낸다면야생 동물은 자연 상태에 그대로 둘 때 가장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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