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카테리나 2세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카테리나 2세 어떤 고귀한 이상이든 현실에서 그것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과정과 그 힘을 쓰는 과정에서 투명함이 없으면 이상은 이상으로 현실은 현실로 따로 놀게 마련이다. 역사 속에서 많은 위정자들이 권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고귀한 이상을 비루한 현실에 적용하려 하였으나 그들 대개는 권력에 눈이 멀어 애초의 고귀한 이상을 잃어버리고 부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냉혹하고 지독한 현실주의자보다 열정적이고 고귀한 이상주의 위정자가 실제 삶을 살아 내는 백성에게는 더 고통스러운 존재였다.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 또한 그런 존재다. 누구보다 고귀한 이상을 가지고 어렵게 권력을 잡았지만 그녀는 눈 뜬 장님과도 같았다. 그녀의 눈앞에서 러시아의 문화가 찬란하게 꽃필 때 러시아 백성들은 얼어붙은 동토에서 가장 참혹한 시대를 맞으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