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6세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이 16세 초췌한 표정으로 한 중년 남자가 마차에서 내렸다. 총검을 든 병사들이 겹겹이 그를 에워싸고, 혁명 광장 중앙에 하늘 높이 치솟은 기요틴을 향해 천천히 몰아갔다. 남자는 이제 마흔이 되려는 나이였지만,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십 년은 더 늙어 보였다. 그러나 그는 꿋꿋하게 행동했다. 무시무시한 기계 아래에서, 스스로 저고리를 벗고 손을 묶게끔 팔을 내밀었다. 그리고 마침내 삶의 마지막을 향해 마지막 몇 계단을 오르려던 순간, 광장을 메운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목청껏 외쳤다.“국민이여, 나는 죄 없이 죽는다!”숨이 막히는 듯한 순간, 군악대가 우레처럼 북을 두들겨 그의 이어지는 목소리를 삼켜버렸다. 그러자 왕은 주위 사람들을 향해 지상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겼다. “나의 죄상을 조작한 사람들을 용서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